추석과 이어진 9월 마지막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두 곳이에요. 수요예측이 5영업일로 늘어나면서 지난주부터 수요예측을 이어오고 있는 퓨릿과 신성에스티가 그 주인공인데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 퓨릿
퓨릿은 추석 연휴 전인 26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칠 예정이에요. 퓨릿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세정액 원재료 등 화학제품을 만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에요. 산업용,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기용제를 정제, 재합성해 반도체용 세정액 등을 제조해요.
이외에 산업용, 디스플레이용 화학제품들도 만들고 있는데요. 반도체용 제품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자원재순환(Recycle) 관련 정제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에요.
최근 연간 30% 안팎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374억원, 올해 상반기 6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SK하이닉스, SKC, LG화학 등이 주요 고객사로 해외 매출은 아직 5% 내외 수준이에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거뒀어요.
신주모집 288만7000주(69.78%), 구주매출 125만주(30.22%)로 총 413만7000주를 공모해요. 공모자금의 70%만 회사에 들어오는 셈인데요. 회사는 공모자금을 반도체 제품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에요.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인 한국알콜산업(한국알콜)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인데요. 신디프가 전신인 퓨릿은 2019년 한국알콜이 지분 7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됐어요.
한국알콜은 자회사 상장에 따른 한국알콜 주주의 지분 희석과 높은 구주매출 우려에 대해 구주매출대금의 20%를 기존 주주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2년으로 높였어요. 구주매출 후에도 한국알콜 지분율은 50.01%로 과반이 넘어요.
희망공모가는 8800원~1만700원. 공모청약은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5~6일 진행해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1.46%(528만2000주),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에요.
2차전지 전장부품 기업 신성에스티
신성에스티는 25~27일에 이어 추석 연휴가 지난 10월 4일까지 총 3주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두산로보틱스 공모 시기를 피하려 수요예측 일정을 한차례 미루면서 역대 최장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신성에스티는 전기차 2차전지 배터리 부품 전문기업이에요. 배터리에 전기적 에너지 연결을 담당하는 부스바(Busbar)와 외부충격을 보호하는 배터리 모듈케이스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고 있어요.
포드, 폴크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고요. 베트남법인, 폴란드법인, 중국남경법인 등 해외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해두고 있어요.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북미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에요.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065억원, 올해 상반기 664억원을 기록했고요. 30%가량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어요.
총 200만주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해요. 10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공모자금은 북미생산공장 설립 자금과 국내 생산설비 확충에도 활용할 예정.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에요.
최대주주는 신성델타테크(공모 후 25.4%)로 안병두 대표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공모 후에도 57.4% 수준으로 높아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6.8%(242만2692주)예요. 단, 2개월 후 2대주주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재무적투자자) 보유지분 12.6%, 6개월 후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락업이 모두 해제된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HMC아이비스팩6호 공모 청약
이번 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HMC아이비스팩6호가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서요.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요. 조 단위 자금이 몰렸던 두산로보틱스의 증거금은 26일 환불받을 수 있어요.
밀리의서재,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상장
25일에는 웹 UI·UX 개발 플랫폼 개발업체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27일에는 전자책 플랫폼기업 밀리의서재가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요.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2.68%(112만4060주)로 많지 않은데요. 1개월 후 벤처금융이 보유한 주식 13.34%(66만1220주)의 락업에 해제돼요.
밀리의서재 역시 상장일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5.07%(203만3340주)로 통상적인 수준이지만, 1개월 뒤 15.07%, 2개월 뒤 5.33%, 3개월 뒤에는 13.97% 물량이 추가로 풀려 상장 3개월만에 총 60%에 달하는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 해제 일정도 알아볼게요.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 상장 6개월이 지난 한화리츠의 기관 의무보유물량 706만주가 해제돼요. 적지 않은 물량인데요. 한화리츠는 올해 20% 가까이 하락한 다른 리츠들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지만 현재 공모가를 소폭 넘어선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