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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달력]'따따블' 갈까…두산로보틱스 5일 코스피 상장

  • 2023.10.01(일) 08:00

반도체 소부장 워트, 설계전문 기업 퀄리타스 수요예측
한싹·레뷰코퍼 코스닥 상장, 퓨릿 5~6일 공모청약 나서

10월 첫째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공모주달력 10월 첫째주/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이번 주에는 워트(5~12일), 퀄리타스반도체(6~13일), 신성에스티(9월 22일~10월 4일)가 세곳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요. 

반도체 공정 온·습도 제어장비 전문기업 워트 

워트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 쓰이는 제어장비를 만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에요.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조절장치(THC)가 주요제품으로, 항온기장치(TCU), 공기정화장치(FFU), 청정모듈(CM)도 생산하고 있어요. 

THC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온도, 습도, 먼지 등을 제어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수율을 높이는 장비예요.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 왔었는데요. 워트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꾸준히 늘던 매출은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 수요가 줄어든 지난해부터 소폭 줄었는데요. 2021년 연결기준 266억원이던 매출액이 2022년 228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75억원에 그쳤어요. 

반면 영업이익은 2021년 60억원에서 2022년 67억원으로 늘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는 약 10억원을 기록했어요. 반도체 재고자산 증가와 수요 감소 영향으로 고객사들의 설비투자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회사는 반도체 재고자산 안정화에 따른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HBM반도체 공정 투자 증가 등에 따라 매출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총 공모주식수는 400만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하고요. 희망공모가는 5000원~5600원이에요. 공모자금은 기존제품 개선과 설비투자, 연구인력 확보,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에요.

10월 5~12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공모청약을 진행하고요. 상장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3.93%(547만주)예요. 다만 상장 3개월 후 34.68%, 6개월 후에는 거의 전량인 99.26%(1600만주)의 물량이 추가로 풀린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이에요. 반도체 생산시설을 두지 않고 '설계'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라는 측면에서 팹리스와 유사한데요. IP기업은 셀 라이브러리라고 하는 특정 설계블록을 팹리스나 종합반도체기업(IDM), 파운드리 등에 제공하고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사용에 따른 라이선스료나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내고 있어요. 

팹리스가 설계 후 외주를 통해 자사 제품을 생산한다면, IP기업은 설계 라이선스를 판매할 뿐 자신의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점이 차이점이에요. 칩리스기업으로도 불리는데요. 대표기업으로 얼마 전 나스닥에 상장한 ARM, 시놉시스 등이 있어요. 국내에는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이 칩리스기업이에요.

삼성전자 출신 IP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인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연산, 제어 등 정보처리 용도의 시스템반도체 IP를 개발하고 있어요. 주요 제품으로는 복수의 칩을 연결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달하는 인터커넥트(Interconnect) 기술 구현을 위한 인터페이스 IP제품이 있어요. 최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초고속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기술들의 등장으로 필요성이 높아지는 기술이에요. 

퀄리타스반드체의 최대 매출처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 파운더리를 이용하는 SoC(여러 반도체 IP로 구성되는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이나 반도체) 개발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40억원에서 2022년 108억원, 올해 상반기 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같은 기간 각각 47억원, 37억원,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어요. 생산설비 등이 필요치 않아 자본투자는 크지 않은 반면,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 확보가 중요한 산업으로 개발인력 인건비 등이 포함된 영업비용이 높기 때문이에요.

이에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요. 총 180만주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공모해요. 2025년과 2026년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희망공모가 1만3000~1만5000원을 산정했고요. 공모자금은 신사업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에요.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은 26.28%(267만9046주). 다만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존재해 1~3개월 이후 추가적인 물량이 나올 수 있어요. 또 우수인력 유출을 막고자 직원들에게 다수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요. 상장후 즉시 행사가능한 스톡옵션물량이 25만5920주 있어요. 행사가격은 500원~900원 수준.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어요. 

2차전지 전장부품 기업 신성에스티 

신성에스티는 추석연휴, 개천절 등 연휴를 거치며 총 3주에 걸친 최장기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4일에 길었던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준비에 나설 방침이에요. 

신성에스티는 전기차 2차전지 배터리 부품 전문기업. 배터리에 전기적 에너지 연결을 담당하는 부스바(Busbar)와 외부충격을 보호하는 배터리 모듈케이스 등을 주요 제품으로 만들고 있어요. 

포드, 폴크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베트남법인, 폴란드법인, 중국남경법인 등 해외 여러 곳에 생산거점을 마련했고요.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최근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 북미지역 진출을 계획 중이에요.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065억원, 올해 상반기 664억원을 기록했고요. 30%가량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어요.

총 200만주를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 10월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해요. 공모자금은 북미생산공장 설립, 국내 생산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에요.

최대주주는 신성델타테크(공모 후 25.4%)로 안병두 대표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공모 후에도 57.4%를 보유해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26.8%(242만2692주)예요. 단, 2개월 후 2대주주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재무적투자자) 보유지분 12.6%, 6개월 후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 락업이 모두 해제돼요. 

반도체 소부장기업 퓨릿 5~6일 공모청약 

이번주 공모청약 일정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 퓨릿 한 곳만 진행해요. 4일 공모가 확정 후 5~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나서는데요. 퓨릿은 산업용,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기용제를 정제, 재합성해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세정액의 원재료를 제조하는 회사예요. 

반도체용 소재 물질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요. 산업용, 디스플레이용 화학제품들도 만들고 있어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자원재순환(Recycle) 관련 정제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에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SK하이닉스, SKC, LG화학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고요. 최근 연간 30% 안팎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요. 지난해 1374억원, 올해 상반기 6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해외 매출도 나고 있지만 아직 5% 내외 수준이에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거뒀어요.  

신주모집 288만7000주(69.78%), 구주매출 125만주(30.22%)로 총 413만7000주를 공모해요. 희망공모가는 8800원~1만700원. 구주매출로 공모자금 중 70%만 회사에 들어오는데요. 퓨릿은 공모자금을 반도체 제품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에요.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인 한국알콜산업(한국알콜)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인데요. 퓨릿은 2019년 한국알콜이 지분 7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됐어요. 한국알콜은 자회사 상장에 따른 한국알콜 주주의 지분 희석과 높은 구주매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구주매출대금의 20%를 기존 주주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2년으로 높였어요. 구주매출 후에도 한국알콜 지분율은 50.01%로 과반이 넘어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1.46%(528만2000주),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에요. 

두산로보 코스피 입성, 시큐센·알멕 물량출회 주의 

이번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신한스팩11호와 보안솔루션 기업 한싹이 4일, 인플루언서 플랫폼깅버 레뷰코퍼레이션이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요. 33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청약 흥행몰이를 한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해요.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상장하는 두번째 코스피 종목이에요. 일각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가격제하폭 상한인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을 예상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신규 상장 종목 대부분 상장 첫날 수급을 통해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24.77%(1605만3986주), 상장후 1개월부터 기존주주 물량도 풀려요. 한싹은 27.21%(148만2500주), 레뷰코퍼레이션은 19.87%(217만9200주)예요. 레뷰코퍼레이션은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인 글로벌커넥트플랫폼사모투자 합자회사(지분율 57.6%)로 차후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이번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도 알아볼게요. 4일 시큐센(이하 확약해제 물량 30만3165주), 알멕(24만256주)이, 6일에는 이노시뮬레이션(6만1691주)의 락업이 해제돼요. 

시큐센과 알멕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거래 중이어서 매물 부담에 놓일 가능성이 있어요. 세 종목 모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물량 외에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도 추가로 풀린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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