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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과제 쌓인 금감원 임원 공백…10월 인사 예고

  • 2024.08.01(목) 16:02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공시·조사 부원장보 퇴임
이복현 원장 "두달후 임원인사"..성과중심 인사 기조

금융감독당국의 임원진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원인사 시기를 2개월 후로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이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주 임원회의에서 임원인사를 두 달 후로 언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10월 국정감사를 고려해 인사검증에 필요한 기간을 넉넉히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 임원 총 15자리 중 2개가 공석이다. 이준수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과 김정태 공시·조사 부원장보가 연달아 퇴임하면서다. 은행·중소금융 부원장 자리는 이세훈 수석부원장, 공시·조사 부원장보 자리는 황선오 금융투자 부원장보가 겸직하고 있다. 

이준수 부원장이 담당하는 은행·중소서민금융 감독 파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주도하는 부서다. 현재 금감원은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아 다음 달 말까지 정리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 부원장 산하에 있던 여신금융감독국은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을 위해 PG사 결제 취소 절차를 담당하고 있으며, 은행감독국은 횡령·배임 등이 연달아 터진 은행권의 내부통제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 

김정태 부원장보가 담당하는 공시·조사 파트도 현안이 산적해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논란이 많은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합병 공시를 담은 증권신고서를 심사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상태다. 또한 상장폐지 회피 종목를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제도 개선안 안착 여부도 감독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투자 부문의 자본시장감독국과 함께 내년 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전산시스템 안착을 비롯해 대차거래 제도와 불법공매도 제재 수단 제도화를 과제로 두고 있다.

한편 이복현 원장은 올해 말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원 후임에 대해서도 함께 인사를 낼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도 2021년 12월 임원으로 승진했다. 아직 임기가 1년가량 남긴 했지만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임원도 5명이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과 김병칠 전략감독 부원장보,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 박상원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 김범준 소비자보호 부원장보는 내년 중순 임기가 끝난다. 

이번 임원인사는 이 원장의 마지막 임원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설치법에 따라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하고, 부원장보는 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이 원장이 그간 성과중심 인사기조를 강조해온 가운데 신임 임원 자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원장은 최근 하반기 국·팀장 인사를 낸 뒤 임원회의를 통해 "금년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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