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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증시 급락…금융당국 "낙폭 과도·불안심리 확산 경계"

  • 2024.08.05(월) 18:15

5일 주식시장 변동성 관련 긴급 시장점검회의 개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속 코스피·코스닥지수가 10% 가까이 빠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증시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투매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한 2441.55로 마감했다. 사진은 5일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5일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주식시장 변동성 관련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실업률 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퍼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급락장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8.77% 하락한 244.55로 장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1.3% 급락하며 691.28로 마무리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장중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증시 낙폭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과 함께 주식∙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회사채 시장의 수급여건과 금리 스프레드 등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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