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복현 원장 주재로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시장 혼란에 대응해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4일 오전 1시30분 부원장과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석한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춰 시장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비상계엄선포 이후 금융, 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한다. 당국은 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한다. 또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의 여파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계엄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이 일부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금융회사 해외지점의 한국물 발행이 원활히 소화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오전 7시30분 증시 개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