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해외주식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높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국내 주식 대비 3.7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미 4조원(국내 주식 18.2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금액은 최근 급격한 증가세다. 임 연구원은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 대금은 작년 1분기 2조5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4조원으로 1년 반 만에 63.1% 늘었다"며 "해외주식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거래급증은 증권사 수익성 측면에서도 국내 주식을 크게 웃돈다. 임 연구원은 "매매 비용 등을 제외한 해외 주식 순수수료율은 0.091%로 국내 주식(0.024%)보다 3.7배 높은 수준"이라며 "대형사는 미국 현지법인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해외주식 순수수료율과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해외주식 수익성이 높은 증권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1조원당 세전 이익 민감도가 높은 미래에셋증권(9.6%)과 삼성증권(7.5%)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미래에셋·삼성 다음으로 세전이익 민감도는 NH투자증권(3.5%), 한국금융지주(2.9%), 키움증권(2.7%)이다.
임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일부 증권사는 해외주식 수수료가 국내 주식 수수료를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