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영 중 1300억원의 대규모의 손실을 냈던 신한투자증권이 내부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앞서 김상태 대표이사는 지난 대규모 손실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임했고 이선훈 현 부사장으로 새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문화와 시스템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내년 1일 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핵심은 신뢰회복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월 ETF LP 업무를 위해 헷지용 장내 선물매매를 하던 중 목적에 벗어난 거래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이론 인해 금융감독원의 현장조사까지 받았다. 대규모 손실사태로 신한투자증권 전반의 조직 및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고 결국 김상태 대표이사는 연임 1년만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인 이선훈 현 부사장에 대한 선임이 남은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위기극복 및 회사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부문 및 경영관리 3개의 총괄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자산관리총괄과 함께 CIB총괄,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및 CIB총괄조직 대표는 사장 직위를 부여할 예정이다. 두 부문이 함께 내부통제 강화 및 사업 성장을 책임지도록 한 것이다.
자산관리총괄은 고객중심 업무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경험 차별화 등 전반적인 내부통제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CIB총괄조직은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통IB와 대체자산IB의 정상화를 위해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관리총괄은 전략기획그룹, 경영지원그룹을 총괄해 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할 예정이다. 전략, 재무, 인사, 프로세스, 시스템, 평가보상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개선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일어난 대규모 손실사태의 원인이 무리한 평가보상체계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향해 해당 조직에서 얼마 만큼의 개선을 이루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내부통제 역시 대규모 손실사태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강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재무관리 담당조직을 본부로 격상한다. 또 준법지원팀을 신설해 일선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운영리스크관리팀을 만들어 전사 운영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운영 효율성 강화도 추진한다. 기존에 두 개로 나뉘어 있던 부동산금융 비즈니즈 부분은 하나로 통합하고 소속부서도 7개에서 5개로 축소한다. 홀세일그룹을 세일즈앤트레이딩(S&T)그룹으로 이동시켜 동일한 리스크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위기극복과 정상화를 조속히 달성하겠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일류 신한투자증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임원 인사>
<선임>
◆사장 선임/2명
▲자산관리총괄대표 정용욱 ▲ CIB총괄대표 정근수
◆부사장 선임/3명
▲S&T그룹대표 안석철 ▲CIB1그룹대표 장호식 ▲경영지원그룹장 장정훈
<신임>
◆그룹장 신임/1명
▲리스크관리그룹장 이재성
◆본부장 신임/2명
▲국제영업본부장 이상기 ▲ 자산관리영업2본부장 이성민
<승진>
◆전무/3명
▲자산관리영업그룹장 임혁 ▲FICC솔루션본부장 김기동 ▲패밀리오피스 광화문센터장 이정민
◆상무/2명
▲파생본부장 곽일환 ▲자산관리영업1본부장 이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