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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테마에 국내 ETF에도 뭉칫돈…초반 수익률은 부진

  • 2025.01.15(수) 16:28

키움운용 '미국양자컴퓨팅' ETF 한 달만에 1400억 몰려
관련주 급락에 수익률 마이너스…분산투자로 하락률 방어
엔비디아 등 M7도 포함…아이온큐 가격상승으로 비중 높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AUM)이 1400억원을 돌파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역대 ETF 중 최단기간의 성과다. 다만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AUM은 전날(14일) 기준 1430억원이다. 이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달 17일 상장한 상품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20개에 투자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선보인 ETF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쓸어 모았다. 양자컴퓨터 테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 유일의 양자컴퓨터 관련 ETF 상품이다.

초반 수익률은 좋지 않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상장 당일 1만300원이던 ETF 가격은 14일 8845원으로 14.13% 떨어졌다. 지난 7일 종가는 1만395원이었으나 14일(8845원)까지 단 5거래일 만에 두 자릿수 비율로 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다만 ETF 특성상 20여개 종목에 분산투자 하면서 개별종목에 비해서는 하락률을 일정 수준 방어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아이온큐(IONQ)는 39.00%, 리게티 컴퓨팅(RGTI)는 45.41%, 퀀텀 컴퓨팅(QUBT)은 43.34% 떨어지는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는 급락했다. 

반대로 분산 투자하는 ETF 특성상 향후 개별 종목 주가가 급등할 때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갈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NVDA·비중 6.95%), 구글(GOOGL·5.10%), 아마존(AMZN·5.10%), 마이크로소프트(MSFT·4.32%) 등 매그니피센터7(M7) 기업도 다수 담고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지수사업자 솔랙티브가 산출하는 양자컴퓨팅 관련 지수 'Solactive U.S. Quantum Computing Index'를 추종한다. 비중은 양자컴퓨팅 관련도 점수 상위 5개 종목을 8%씩, 이외 15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5% 한도)으로 담는다. 

양자컴퓨팅 관련도 점수 상위 5개 종목은 아이온큐(15일 기준 비중 20.21%), 마벨 테크놀로지(10.94%), 허니웰인터내셔널(7.09%), 엔비디아(6.95%), IBM(6.42%)이다. 

아이온큐와 마벨테크놀로지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ETF내 구성 비중도 높아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5월과 11월 첫 번째 수요일 기초지수 리밸런싱을 수행하는데, 당시 동일 비중(8%)으로 담은 5개 종목의 가격이 달라지면서 ETF 내 구성비중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11월 리밸런싱 당시 아이온큐의 비중은 8% 수준이었으나, 이후 아이온큐 가격이 상승하면서 ETF 기초지수 내 아이온큐의 비중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직전 리밸런싱 날짜인 11월 6일 아이온큐 주가는 16.45달러였으나 14일 29.51달러로 집계됐다. 

아직 국내 투자자가 관심을 쏟고 있는 퀀텀 컴퓨팅과 실스크 등의 종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양자컴퓨터와 산업 연관성은 높지만 스타트업 성격의 소형주로 시가총액이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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