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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회장 사재출연 규모는?...정무위 "최소 1조5000억 출연해야"

  • 2025.03.18(화) 17:43

정무위, 18일 전체회의…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질의
김병주 MBK회장 사재출연 밝혔지만 규모·시기 미지수
구체적 규모 묻자 김광일 부회장 "답변 어렵다" 회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홈플러스 소상공인 결제대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지 이틀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사재출연 규모와 시기는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의 사재 출연이 있어야 국민적 동의가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는 김 회장이 사재출연 관련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를 밝히지 않는 점을 지적하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 회장이 중국 출장을 이유로 증인 출석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MBK를 대표해 출석한 김광일 부회장은 사재출연 규모를 묻는 질문에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대신 김 부회장은 자신도 사재출연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긴급현안질의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힌 김병주 회장이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를 밝히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을 하겠다고 했는데 시기와 규모는 말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사재출연 방법과 규모는 지금 홈플러스와 같이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도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하겠다고 한거면 어느 정도 얼마만큼 내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이 오늘 나와야 한다"며 "홈플러스 사태는 국민들이 피해보는 일이고 MBK가 민간영역이라고 해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강 의원은 김광일 부회장에게 사재출연 얼마를 해야 하냐고 물었지만 김광일 부회장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강훈식 의원은 재차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국민연금 세금 몇 천억이 어떻게 없어질 지도 모르고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며 "이렇게 민폐를 끼치고 A3등급 시장 자체를 망가뜨려 놓고 김병주 회장에게 그것도 못 물어보는게 부회장이냐"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2조2000억원"이라며 "부회장님이 송구하실 일이 아니라 김병주 회장에게 빚을 갚으라고 하면 될 문제이고, 사재출연을 1조5000억~2조원 규모로 하지 않을 거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광일 부회장에서 MBK 지분보유 내역을 질의하면서 (김병주 회장과 별개로) 사재 출연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이에 김광일 부회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현안질의에서는 MBK가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할 때 고려아연 인수해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 홈플러스 사태를 보면 그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얘기하는데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MBK가 지배구조, 주주가치를 얘기하는 건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고려아연을 MBK가 적대적 인수를 하려고 하는데 MBK가 인수하면 홈플러스 짝이 나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된다"며 "MBK의 인수 과정을 보면 굉장히 악질적인 사모펀드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영풍과 연합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전을 벌이고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도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강준현 의원 또 "MBK가 여러 업종을 무분별하게 인수를 하면 경영철학이나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보인다"며 "김광일 부회장은 경영학과 나와서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등 제련사업에 대한 경영 전문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인수하면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할 것이고, 고려아연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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