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4일 이틀 연속 전산장애로 매수‧매도 체결 지연이 일어났던 키움증권이 일주일 간 수수료 할인을 진행한다. 전산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키움증권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영업일 기준 5일) 동안 수수료 할인을 진행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수수료는 키움증권에 납부하는 수수료이다.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에 납부하는 유관기관수수료는 납부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이번 수수료 할인을 전체 고객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주식(코넥스,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증권, 주식워런트증권 포함)을 영웅문4, 영웅문easy, 번개3, 영웅문S#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웹트레이딩(WTS), 오픈API+, 키움 REST API 등을 통해 거래하는 경우도 수수료 할인 대상이다.
이번 수수료 할인 조치는 지난 3~4일 일어난 매수‧매도 체결지연으로 인한 고객 사과와 함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일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4일에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있던 날로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3~4일 연속으로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는 고객들은 전산장애 오류로 주식거래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전산장애 원인은 주문 폭주로 인해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다른 증권사로 옮긴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키움증권은 "복구가 완료돼 현재는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4일 일어난 전산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도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고객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