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3314.5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272.20포인트로 출발해 오전 9시30분께 3300선을 넘어선 뒤 잠시 되돌림이 있었지만,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후 2시45분께 3317.77포인트까지 올랐다. 장중,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마감가 기준 전고점은 2021년 7월6일 3305.21포인트였으며, 장중 최고점은 같은 해 6월25일 3316.08포인트였다.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무려 1조39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84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조2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KB금융(7.01%)과 SK하이닉스(5.56%)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54%)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현대차(0.68%), 기아(0.47%) 주가도 올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바이오로직스(-0.6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정부가 전날 대주주 양도세 조건 유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최근 박스권에 갇혀 있던 주가가 반등세를 보였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과 관련, 11일 열릴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답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11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부안이 후퇴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원 유지 발표 언급과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등으로 향후 주식시장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증권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일 KRX 증권 지수는 4.74%, KRX 은행 지수는 4.40%, KRX 300 금융 지수는 3.93% 올라 KRX 지수 가운데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 업종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부동산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이동시키려는 정부 의지 때문이었다"며 "7월 세법 개정안 발표 이후 금융주의 상승세가 둔화했는데, 최근 정부가 다시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등 기존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융주로 수급이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3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인공지능(AI)·빅테크 업황 호조와 한국·중국 등 주요국의 총력전 성격의 정책 부양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