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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배 가르지 말라'…미래에셋운용, 고작 7% 분배율 상품 내놓은 이유

  • 2025.09.18(목) 13:03

미래에셋운용,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간담회
"과도한 분배율 설정시 원금 손실 가능성 높아"
경쟁운용사 18~20% 고분배 커버드콜 상품 겨냥

현재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율 평균치가 17%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의 낮은 분배율을 내건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분배율 경쟁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낸 데 발 맞춰 미래에셋운용은 고분배 상품을 향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배 가르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18일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시리즈 신규 상장 간담회에서 "현금이 중요하다고 당장 높은 분배율의 상품을 선택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것과 같다"고 밝혔다.

최근 고분배 커버드콜 ETF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투자자 유의사항 보도자료를 통해 분배형 ETF의 실제 손익은 분배금과 기준가(1좌당 가치) 변동을 합산해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분배금을 받더라도 기준가가 떨어지면 결국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 ETF를 콕 집어 고분배율을 내세우면 기초자산이 상승할 때 기회비용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과 옵션을 결합한 상품으로, 시세를 어느 정도 추종하면서 옵션 매도로 프리미엄을 받아 분배금을 지급한다. 횡보장에선 분배금이 장점이지만 상승장을 100% 따라가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김 대표는 과도한 분배율을 설정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배금을 주식 배당이 아니라 국세청 세금 납부를 위한 강제적인 현금 인출 목적"이라며 "ETF가격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오른 경우 세금을 납부하려고 1000원을 분배해주면 가격이 1만원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운용은 오는 23일 상장하는 'TIGER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모두 연간 최대 분배한도를 7%로 제한한다.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해당 지수 옵션을 활용해 분배금을 마련한다.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은 국내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면서 마찬가지로 코스피200 옵션을 매도해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운용이 7%를 기준으로 삼은 건 코스피200의 평균 성장률을 감안한 결과다. 2005~2024년 코스피200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8%로, 이를 웃돌지 않는 수준에서 분배율을 정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경쟁사의 고분배 상품도 겨냥하기도 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 커버드콜 분배율이 2022년도엔 7% 내외였지만 2023년 위클리 옵션 커버드콜 상품이 거래되면서 지금 평균 분배율이 17%에 달한다"며 "그 사이 국내 증시 펀더멘탈 변화가 없었음에도 분배율을 경쟁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KODEX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의 분배율은 연 20%이며,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의 분배율도 18%에 달한다.

분배율에 따라 성과를 비교한 시뮬레이션 결과도 공개했다. 코스피가 2030년 6월 5000포인트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7% 상품은 원금이 17% 불어나면서 분배금도 유지된다. 반면 20% 상품은 원금이 680원으로 줄어들어 분배금 규모 자체가 줄어든다. 윤 본부장은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가더라도 20%의 분배율은 감당할 수 없다"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선 2030년 6월에 코스피지수가 거의 9000포인트에는 육박해야 원금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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