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000선을 내주면서 개미투자자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다. 한때 4200선을 넘으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시장에서는 이제 급등세가 꺾이고 하락 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7일에는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거세지면서 코스피는 3953.76포인트로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지금은 조정 국면이 오는게 더 낫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주가가 더 급하게 오르면 지금보다 버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반도체·전력기기 등 AI관련 종목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코스피 조정 국면을 격변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4000시대에 첫 시련이 찾아왔다"며 "재차 불어닥친 AI버블 우려와 미국 셧다운 부작용으로 증시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의 하락에 대해 허재환 연구원은 "그럴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아시아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AI 또는 반도체 기업 2~3개가 전체 주가 상승의 40~50%를 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코스피는 3300포인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러한 주가 편중 현상은 격변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미국 반도체 가격이 점차 회복세이고 최근 전력 송전·배전 가격과 컴퓨터·통신장비 물가도 상승하면서 AI버블 우려 등은 산업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코스피가 10월 한 달 동안 19.9% 올랐다"며 "한 달 동안 20%대 주가가 오른 이후 주가가 얌전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급하게 오르든지 아니면 조정을 받든지 둘 중 하나"라며 "여기서 주가가 더 급하게 상승하면 지금보다 더 버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현 단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어느 정도 조정을 보이는 것이 더 낫다는 설명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조정 국면에서는 보험·은행·건강관리 등 소외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그럼에도 반도체·전력기기 등 AI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