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임일곤 기자]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영상통화 기능 등 신규 서비스가 추가된다. 라인은 게임 외에도 스티커 등 수익 모델을 다양화해 사업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을 서비스 하고 있는 네이버의 일본 법인 라인 주식회사는 21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컨퍼런스인 `헬로 프랜즈 인 도쿄 2013`을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라인의 이용 현황과 실적 등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 등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라인은 올 가을부터 모바일 메신저에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PC 등에서 무료로 영상 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측은 "멀리 떨어진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과 서로 얼굴을 보며 원하는 시간만큼 대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통화 기능 외에도 라인은 음악과 전자상거래 등 총 3가지 신규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라인은 연내 K팝과 J팝,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원 제공 서비스 '라인 뮤직'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라인 뮤직에서 구입한 곡을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 서비스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 후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라인몰'이라는 스마트폰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일종의 오픈마켓인 라인몰은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라인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결제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하기로 했다. 라인은 내달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라인 웹 스토어'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라인의 유료 스티커나 게임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등 온라인 장터의 결제를 이용했으나 앞으로는 자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앱 내 결제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페이팔, 핸드폰 결제, 전자화폐, 선불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기존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게임 종류 수도 늘린다. 라인은 올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12가지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라인의 세계 가입자수는 8월 21일 현재 2억30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4700만명을 기록했으며, 태국(1800만명), 대만(1700만명), 스페인((500만명), 인도네시아 (1400만명)을 차지했다.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라인 내 다양한 서비스의 이용건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라인을 통해 하루에 오가는 메시지 수는 8월 현재 70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40% 증가했다. 하루에 사용되는 스티커 수는 10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88% 늘었다. 라인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의 수는 52개이며 이 가운데 게임이 36개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은 이용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4~6월) 매출은 98억엔(한화 112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무려 3257% 폭증했다. 이 가운데 유료 스티커의 월간 매출은 지난 7월 기준으로 10억엔을 기록했으며 라인에 연동되는 앱의 매출은 월간 30억엔이다.
이날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이 PC에서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면서 진화하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혁명으로 라인처럼 멀티 커뮤니케이션 앱이 급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적극적 프로모션을 전개해 가입자수 3억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