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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SNS 분석업체 '왜 샀을까?'

  • 2013.12.03(화) 10:15

트위터 분석 '톱시랩' 2억달러에 인수
아이튠즈나 광고플랫폼 접목 가능성

애플이 소셜미디어 분석업체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사 음악 서비스나 광고 플랫폼에 접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억달러 이상을 들여 '톱시랩(Topsy Labs)'이란 인맥구축서비스(SNS) 분석업체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톱시랩은 트위터 게시글(트윗) 분석에 특화된 곳이다. 트윗을 분석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어떤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지 추적하거나 이를 토대로 특정 주제와 관련 있는 인물을 찾아내기도 한다.

 

톱시랩은 트위터에 올라오는 모든 게시글의 흐름, 이른바 '파이어호스(firehose)'에도 접근할 수 있는 트위터의 몇 안되는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다. 톱시와 비슷한 분석업체로는 데이터시프트(DataSift)와 그닙(Gnip) 등이 있다.

 

애플이 아이튠즈 등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어 SNS 분야와 아예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수는 생뚱맞아 보인다. 애플의 주력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이거나 iOS 등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차세대 TV 'iTV'를 개발하기 위해 얼마전 이스라엘 동작인식기술 업체 '프라임센스'를 인수하는 등 주로 하드웨어 관련 기술 업체에 관심을 보여왔다.

 

WSJ은 애플측이 이번 인수 계약건에 대해 확인은 해줬으나 구체적인 인수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톱시랩측도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트위터 분석업체를 인수한 배경은 불확실하지만 자사 음악 서비스나 광고 플랫폼에 접목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애플은 톱시랩의 트윗 분석 기술을 아이튠즈 라디오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되는 아티스트나 음악 및 트랜드를 아이튠즈 이용자에게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아이튠즈는 판도라 미디어나 스노티파이 AB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이튠즈에 맞춤형 광고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애플이 지난 2010년에 선보인 광고 플랫폼 'iAD'에 톱시랩을 접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iAD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모바일 기기전용 광고 플랫폼이다. 하지만 광고주들로부터 미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다. 애플은 iAD 초기에 광고주에게 광고비로 10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인기를 끌지 못하자 지금은 광고당 10만달러로 광고비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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