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내년에 큰 계획(big plan)들이 있다"고 언급한 대목이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 같은 웨어러블PC와 스티브 잡스 창업주의 유작으로 알려진 애플TV 등을 내놓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9to5Mac는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쿡 CEO가 이날 오전에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내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큰 계획들이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쿡 CEO는 이메일에서 "나는 인류에 가치와 열망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작업을 당신들과 할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9to5Ma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 TV와 스마트워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센서를 달아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및 음성과 몸 동작을 인식하는 TV 제품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보다 화면 크기를 키운 신제품과 고화소의 맥컴퓨터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기어를 통해 선보인 시계형의 웨어러블PC다. 애플은 플랙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워치'란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에는 생체 인증과 건강 관리 기능이 들어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애플TV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TV가 될 전망이다. iTV라 불리는 이 제품은 잡스가 생전에 강하게 추진했던 사업이기도 하다.
이외 애플은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 요구가 맣아 기존 4인치 아이폰 보다 화면크기가 더 큰 5인치대 제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스마트폰 제품 옆면까지 디스플레이가 덮힌 신형 아이폰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쿡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 연말 명절 시즌에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최초로 애플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애플의 온라인 앱 장터 '앱스토어'에서의 다운로드 수가 500억건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