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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애플..IT인력 수혈해 中공략 채비

  • 2014.03.04(화) 09:52

대만 HTC 등서 기술·SCM 인력 영입
다기종화·개발속도 끌어올리기 위해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만 HTC 등 경쟁사로부터 대규모의 인력을 빼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대만 HTC 등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백명의 기술 인력과 부품 공급망관리(SCM) 전문가 등을 스카웃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에서 기술 및 SCM 인력 수백여명을 채용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채용된 인력은 6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공격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인력을 늘리는 것은 제품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아이폰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애플은 지난 1월부터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신형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WSJ은 애플이 작년 8월부터 비즈니스 전문 인맥구축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활용해 HTC와 인벤텍, 퀀타 컴퓨터 등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나 부품 업체들의 엔지니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측도 채용 이메일에서 "애플은 타이페이에 신형 아이폰 개발을 이끄는 기술팀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인정하고 있다.

 

애플이 아시아 지역에서 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것은 스마트폰 제품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는데다 안드로이드 기반 저가폰과의 경쟁이 본격화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플은 신형 아이폰 모델 수를 늘리고 화면 크기도 확대하는 등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다소 유연해진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시장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유은 작년 4분기에 17.9%로 전년동기 20.9%에서 하락했다.

 

애플이 아시아 지역에서 고용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곳으로 애플이 가장 기대를 거는 지역이기도 하다. 애플은 지난 1월부터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신형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부품 공급망관리(SCM)를 강화하기 위해 경쟁사 인력을 영입하는 배경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부품 조달에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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