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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차이나모바일 '맞손'.. 삼성 추격 본격화

  • 2013.12.06(금) 10:00

18일부터 4G 신형 아이폰 판매
주요국 판매 정체, 中 활로 모색

애플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억6000만명의 거대한 가입자를 확보한 차이나모바일을 등에 업고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본격화할 경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중국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차이나모바일이 애플과 아이폰을 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을 통해 애플은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4세대(4G) 통신망을 통해 신형 '아이폰5S'와 '5C'를 오는 18일부터 판매할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통신망 개선 작업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애플 아이폰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 콘텐츠 소비를 늘리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로써 애플은 중국의 3개 국유 이동통신사인 중국이동통신집단(차이나모바일), 중국전신집단공사(차이나텔레콤), 중국연합망(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게 됐다. 그동안 차이나모바일을 제외한 2개 이통사들과 제휴를 맺었던 것이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위해 수년간 협상을 해왔으나 차이나모바일의 3세대(3G) 통신망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제휴를 망설였다.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애플이 유독 힘을 쓰지 못하자 현지 1위 통신사이자 7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은 절실해졌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밀려 주요국에서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안방'인 북미 지역에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오히려 둔화하고 있다. 그나마 애플을 지탱하는 시장은 애플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중국과 9%인 일본을 꼽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지난 9월부터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18.4%로 애플(3.5%)보다 5배 이상 많다. 게다가 레노버나 화웨이, ZTE,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제조사들이 아이폰과 비슷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가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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