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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시장점유율 50% 절대 안뺏긴다"

  • 2014.01.23(목) 14:38

광고성 전화 거르는 'T전화' 공개
"보조금 대신 품질로 1위 수성"

"현재의 50% 이상 시장 점유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통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 상품으로 이를 지켜낼 것이다"


SK텔레콤이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 대신 통신 서비스 자체로 승부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가 통신 보조금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을 추진하고 있어 더 이상 '돈'으로 고객을 뺏어오는 전략이 안먹힐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SK텔레콤은 23일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2014년도 마케팅 추진 방향 및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인식 사업총괄은 "시장 점유율은 성장의 기반이고 미래 수익의 원천이라 전략적으로 지금의 50% 이상의 점유율은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소모적인 비용 경쟁 대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 상품으로 경쟁하려는 기조는 변함 없다"라고 강조했다.

▲ SK텔레콤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올 한해 네트워크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실제 생활에서 데이터 상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인찬 SKB 마케팅부문장)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스팸전화 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T전화'란 서비스를 야심차게 공개했다. T전화를 이용하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도 사전에 이용자들이 집단지성으로 완성한 정보를 통해 전화 의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낯선 번호의 전화가 걸려와도 광고성인지 필요한 전화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특정 매장이나 관공서의 전화번호도 바로 검색해 찾아 볼 수 있고, 음식 주문이나 상품 안내 등을 통화와 동시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1년 8개월 동안 준비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에서 검색광고 서비스를 맡았던 위의석(현 상품기획부문장)씨를 지난 2012년에 영입하기도 했다.

 

박인식 사업총괄은 "경쟁사(KT)는 민간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분이 새 수장으로 오면서 소모적 보조금 경쟁의 폐해를 인지할 것으로 본다"라며 "또 다른 경쟁사(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끌여 올렸다고 하나 사실 손익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리라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통신업체들이 더 이상 소모적 보조금 경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고가의 단말기를 판매하기 위해 보조금이 지급되는 지금의 시장은 악순환이 반복될 여지가 있다"라며 "연결 고리를 끊으려면 단통법의 법제화와 함께 통신 서비스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선택받는 경쟁 구도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신과 제조사들이 시도한다면 오는 빠르면 오는 4월이나 올 하반기에 시장에선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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