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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신텍은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1097만주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모집금액은 예정발행가(10월 7일 최종발행가 확정) 2495원 기준으로 총 273억원이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고, 주주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703957123주를 배정해 10월 13~14일 청약 실시한 뒤 최종실권주는 대표주관회사(신영증권)가 인수해 21일(납입일) 증자를 마무리짓는다.
한솔신텍의 최대주주는 한솔 계열 제지·환경 플랜트 업체 한솔이엠이(EME)로서 현재 33.8%(5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6월 인수 당시 한솔신텍 최대주주 및 6명의 주식 331만주를 331억원(주당 1만원)에 산 데 이어 지난해 3월 한솔신텍의 유무상증자 때 200만주에 79억원(3986원)을 출자한 것.
반면 한솔신텍의 주식 시세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6000원대였으나 현재 4110원(7월 25일 종가)까지 내려갔다. 따라서 이번 한솔신텍의 증자는 현재 지분을 보유하는 데 410억원(7735원)을 투입하고, 192억원(3625원)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는 한솔EME가 최대주주로서 93억원(신주배정비율 0.7주, 배정신주 373만주) 추가 출자할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발전산업용 보일러, 화공설비 등 플랜트엔지니어링 업체인 한솔신텍은 2012년 108억원(연결기준)의 순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 최대주주 등의 주식매도대금 무상증여로 인한 280억원의 기타수익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적자가 172억원에 달했다.
한솔신텍은 이후로도 2013년 14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16억원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재무 안정성도 좋지 않은 편이다. 올 3월말 현재 차입금(연결기준)이 975억원 수준으로 차입금의존도가 50%에 이르고, 부채비율도 326.9%에 달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한솔신텍의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구조가 한결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 업황이 안좋아 실적도 부진했지만 하반기 이후로는 점차적으로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