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3분기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마케팅비용 축소와 더불어 무선사업 경쟁력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예퇴직에 필요한 자금차입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고 노후장비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는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해 순이익 회복폭은 크지 못했다.
KT는 201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은 무선을 중심으로 대부분 서비스 매출이 증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5조9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더불어 비용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 대비 8.9% 상승한 3351억원을 달성했다. KT는 지난 2분기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이 일시 지급됨에 따라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7572억원에 달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후 보조금 축소논란이 일자 관심을 끌었던 마케팅비용은 741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3.0%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 9.9% 감소했다. 인건비도 2분기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1.8% 줄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KT는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외손실 2453억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에 그쳤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가입자 및 가입자당매출(ARPU) 성장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1조9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3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9.6%로 1025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고, ARPU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1조3714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IP기반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결합상품 경쟁력으로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8% 성장한 3961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014년 3분기 27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563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 유료방송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729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부동산 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감소한 3775억 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회 전무는 "강력한 기업개선 작업을 통해 3분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회복해 나가고 있디"면서 "특히 핵심사업인 무선에서 가입자 순증 및 ARPU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