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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단통법 그후..이통3사 실적 4Q가 진짜다

  • 2014.11.02(일) 10:16

4Q LGU+ 가장 호조.. SKT는 영업이익↓
마케팅비 들쭉날쭉..효과 분석자료 못돼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지난달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이미 위축됐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통3사의 올 3분기 실적이 단통법 이후 손익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달랐다. 특히 보조금으로 대변되는 마케팅비용은 3사별로 감소하기도, 증가하기도 해 의미있는 해석을 낳지 못했다. 재무실적의 핵심 변수로 등장한 단통법 이후의 이통 3사의 득실은 결국 4분기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3Q, LGU+ 내실 챙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중 3분기 실적은 LG유플러스가 가장 호조를 보였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74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중 마케팅비용은 4772억원으로 전년동기 4631억원에 비해 3%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비용을 구성하는 항목(판매수수료+광고선전비-단말매출이익) 중 판매수수료·광고선전비 감소분 보다 단말매출이익 감소분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올 3분기중 판매수수료는 5629억원으로 전년동기 5809억원 보다 3.1% 감소했고, 광고선전비는 709억원으로 전년동기 801억원 보다 11.4% 줄었다.

 

KT도 마케팅비용 축소와 더불어 무선사업 경쟁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마케팅비용은 741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3.0%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 9.9% 감소했다. 인건비 역시 2분기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1.8% 줄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명예퇴직에 필요한 자금차입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늘고 노후장비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는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회복폭은 크지 못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신통치 못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2.7%씩 각각 감소했다. 지난 2분기는 45일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6.4% 증가했으나, 3분기는 가입비 인하, 무한 멤버십 등 실질적 고객혜택 강화 등에 따라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가입비 인하 등 고객혜택 강화는 절대적 요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보다는 영업비용 중 상품매출원가와 인건비 증가폭이 컸다. 3분기중 상품매출원가는 4740억원으로 전년동기 3060억원이 비해 1680억원(54.8%) 늘었고, 3분기중 인건비는 4110억원으로 전년동기 3630억원 대비 480억원(13.2%) 증가했다. 특히 상품매출원가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이 SK네트웍스로부터 소매 영업망을 인수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마케팅비용은 신규가입자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0.6%(50억원), 전분기 대비 0.9%(7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4분기부터가 진짜다

 

SK텔레콤 3분기 실적에서 봤듯이 시장예측과 달리 이통3사별 3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단통법 효과 분석은 4분기 이후를 봐야 한다는 예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조금 수준을 낮추면서 균등하게 배분시키는 단통법이 이통3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4분기 실적을 예측하긴 어렵다. 단통법이 시행된지 불과 한 달 밖에 안됐을뿐만 아니라 정부 압박에 이어 아이폰6가 불러온 시장변화에 마케팅전략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일주일 단위로 변경 가능한 보조금 공시는 눈치작전을 불러오고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섭 부사장은 시장전망과 관련 "단통법 시행 초기에 나타난 시장현상은 예상 못한 바 아니지만 (보조금) 충격 때문에 번호이동 가입자가 줄었다"면서 "법 시행 초기 번호이동 가입자는 종전대비 3분의1 까지 감소했지만 10월말 들어서면서 3분기 시장 분위기까지 회복된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단통법 시행 초기라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까진 신규·번호이동 가입자가 줄고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과거와 다른 시장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번호이동이 과거보다 감소하는 것을 볼 때 단기적 실적개선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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