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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미생 땡큐'..CJ E&M 흑자전환

  • 2015.02.05(목) 19:38

4Q 영업익 97억..드라마 '인기몰이 '
음악·공연 '뒷걸음'..게임은 역대최대

방송과 공연 사업으로 죽을 쒀온 CJ E&M이 '미생' 등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해 4분기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작년 1분기부터 3분기째 이어진 적자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공연투자사업 중단손실 등으로 39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5일 CJ그룹 계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 CJ E&M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분기 10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29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서도 무려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 CJ E&M의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매출은 3409억원으로 전기(3431억원)에 비해 22억원 감소했으나 전년동기(3263억원)에 비해선 4% 증가했다. 다만 공연 투자사업 중단 손실(173억원), 대손상각비 및 무형자산손상차손(228억원)으로 3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2840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31억원 순손실에 비해서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CJ E&M이 흑자로 전환한 계기는 방송 콘텐츠 흥행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미생'을 비롯해 '삼시세끼'와 '나쁜녀석들' 등 방송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광고 매출이 늘고 콘텐츠 판매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방송 부문은 2418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무려 71%에 달한다.

 

방송 외 영화와 음악·공연 부문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영화 부문의 경우 지난해 12월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이 최근 누적관객수 1200만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나 4분기 실적에 일부만 반영됐다. 영화 부문 매출은 380억원으로 전분기(933억원)에 비해 59% 감소했고, 전년동기(447억원)에 비해서도 뒷걸음질 쳤다.

 

음악부문은 전속 아티스트 확대에 따라 4분기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공연부문은 투자사업을 중단하고 라인업을 축소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음악·공연 부문 매출은 611억원으로 전분기(452억원)보다 6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전년동기(690억원)에 비해선 8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8월1일부로 떼어낸 게임사업 부문(넷마블게임즈)은 모바일게임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영업이익 435억원, 매출 173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 E&M은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34.81%를 보유하고 있어 이 기간 순이익에 반영된 지분법 이익은 74억원이다.

 

CJ E&M은 올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 확대 및 아시아 내 제2거점 마련을 통해 콘텐츠 현지화로 신규 매출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광고 상품을 다양화하고 콘텐츠 공급 플랫폼을 확장하며, 디지털향 콘텐츠 제작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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