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 있는 SK텔레콤의 T월드 직영점 모습.[사진=김동훈 기자] |
"한 명도 안 왔어요."
13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이 시작됐다. 갤노트7은 배터리 발화 문제로 사실상 단종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역에 있는 SK텔레콤 T월드 직영점 등에 직접 방문해보니 제품을 바꾸려는 손님이 매장에 몰리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T월드 강남역점은 지난 8월19일 갤노트7 출시를 알리는 초대형 행사가 열린 곳이다. 당시 이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손에 넣기 위해 매장 앞에서 기다리던 100명 안팎의 소비자들은 갤노트7을 바꾸러 왔을까.
매장 관계자는 "갤노트7을 바꾸러 온 고객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인근의 KT 매장 관계자도 "지금까지 한 명도 안 왔다"며 말했다. SK텔레콤은 갤노트7 출시 행사에서 선착순으로 증정했던 초고화질(UHD) TV, 노트북 등 고가 사은품의 반환 여부에 대해서는 고객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동통신사 매장들은 갤노트7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강남역 T월드 매장에는 LG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V20', SK텔레콤의 '루나S' 판매를 알리는 포스터만 눈에 띄었다. KT 매장의 경우 애플 아이폰7 예약 판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었다. 갤노트7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매장 관계자들은 "갤럭시S7, V20로 바꾸거나 아이폰7을 예약한 뒤 갤노트7을 쓰면서 정식출시를 기다리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교환·환불 수요가 거의 없다"며 "직장인 퇴근 이후 시간대나 주말에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갤노트7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한 매장에 가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에도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 등 모든 제조사 단말기로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등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환불 고객에게도 3만원 상당의 쿠폰이 지원된다.
▲ 서울 강남역 인근 KT 매장에서 아이폰7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