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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손실, 현대차 1년 이익 사라졌다

  • 2016.10.14(금) 11:23

판매 공백따른 손실 감안시 7조원 '상회'
갤럭시S7 등 판매성적이 손실폭 좌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입을 손실이 7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 이미 반영된 손실외에 판매 공백으로 인한 기회손실 역시 3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의 지난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은 7조5500억원이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현대차의 1년치 영업이익이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브랜드 가치 하락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악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확정손실+기회손실, 7조 넘어

 

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삼성전자가 입을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판매 공백에 따라 4분기에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 1조원 가량의 영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리콜비용 1조원 이상을 반영했고, 12일에는 정정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또 낮췄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비용 2조6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3분기에만 4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3조원 중반대에 기회손실을 합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손실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부품을 공급한 전자계열사들의 실적악화를 감안하면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들 계열사들 역시 3분기에 적지않은 손실을 반영해야 하고, 판매 공백에 따른 실적 감소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 갤럭시S7 등 선전 여부 주목

 

삼성전자는 일단 갤럭시S7과 S7엣지 등 상반기에 실적을 견인했던 제품들을 통해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만일 제품들의 판매가 기대치를 넘어선다면 삼성전자가 예상한 기회손실은 일정부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한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 등 경쟁사들의 신제품과 경쟁하는 구도라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애플은 14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21일 한국시장에도 아이폰7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7 후속모델이 발표되는 내년 2월정도까지 리콜사태를 마무리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개편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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