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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삼성전자 손실 '4조 육박'

  • 2016.10.12(수) 16:58

[Update]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익 하향조정 7.8→5.2조
리콜 및 단종 비용 감안시 손실폭 4조원 육박 추정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면서 당장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아직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삼성전자가 단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입을 손실이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리콜비용까지 감안하면 3조원을 훌쩍 넘어 4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각종 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들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8일 발표했던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줄였다. 영업이익 정정 규모가 2조6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시점에서 추정되는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을 반영한 실적이다.

 

 

◇삼성전자 손실, 4조원 육박할듯

 

삼성전자는 12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 8일 발표했던 잠정실적을 수정했다. 매출은 당초 49조원에서 47조원으로 2조원 줄였고,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낮췄다. 당초 잠정집계됐던 수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이 무려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시점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추정되는 비용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후 3분기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원 중후반대로 추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을 반영할 경우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에 발표된 잠정실적에는 1조원대 리콜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영업이익 조정폭을 감안하면 리콜과 단종에 따른 비용이 3조원을 훌쩍 넘어 4조원에 육박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보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말 확정실적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정정공시와 관련 "최근 갤럭시 노트7 판매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과 손익의 변동 사항은 2016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해야 하고,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근거해 변동 사항 잠정실적 공시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과 관련, 기회비용과 소요비용 등이 총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우선 갤럭시노트7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4분기 약 600만대 가량이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액으로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판매 중단으로 인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9월까지 판매된 약 200만대 분량의 교환과 환불 과정에서도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70%가량의 고객이 환불했을 경우 약 1조2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환불 비율이 높아지면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추석연휴 이후 신규생산된 재고가 약 100만대 가량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불용재고로 처리할 경우 4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추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종합하면 단종으로 예상되는 기회손실과 비용은 총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자 계열사들도 타격

 

갤럭시노트7 단종은 삼성전자 실적 악화외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전자계열사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아직 정확한 발화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초기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던 만큼 주요 공급사인 삼성SDI는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삼성SDI가 케미칼 등 사업을 매각하고 배터리 사업에 전념해왔던 만큼 이번 갤럭시노트7 사고 원인이 배터리 문제로 귀결될 경우 당장 실적 악화는 물론 대외적인 사업 수행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가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나 중대형 전지사업에서 아직 이익을 내는 구조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스마트폰 등 소형 배터리사업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삼성SDI의 성장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나 각종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역시 실적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에 맞춰 생산한 부품들을 전량 폐기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고,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질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자계열사 관계자는 손실규모나 부품 처리여부 등에 대해 "일단 생산은 중단했고, 아직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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