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NB-IoT’ 기술 협약식에 참석한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완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 사업협력식을 갖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KT와 LG유플러스가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통신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술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 협대역 사물인터넷)’의 내년 전국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상용화 한 SK텔레콤과의 본격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NB-IoT 네트워크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IoT 핵심 제품을 공동 소싱하고,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B-IoT는 이동통신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 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 이상의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물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NB-IoT는 SK텔레콤이 채택한 사물인터넷 표준 기술인 ‘로라’와 비교해 저비용ㆍ안정성ㆍ빠른 통신속도를 자랑한다. 양사 관계자는 “두 기술 모두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한 건 비슷하나, 로라는 다른 주파수의 간섭이 있을 수 있는 범용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해 NB-IoT보다 커버리지와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NB-IoT의 최대 커버리지는 15㎞로 로라(11㎞)보다 넓다. 커버리지는 전파의 도달 범위를 의미하는데, 커버리지가 넓으면 그만큼 기지국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통신속도도 최대 150Kbps 수준으로, 10Kbps인 로라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NB-IoT망이 구축되면 산업ㆍ스마트시티ㆍ에너지ㆍ환경ㆍ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은 가스ㆍ수도ㆍ전기 계량기를 NB-IoT 기반 계량기로 교체해 원격검침 등을 지원하는 공익사업부터 추진한다.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실시간 감시체계, 스마트 신호등과 스마트 파킹 등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시스템 도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양사 관계자는 밝혔다.
▲ KT와 LG유플러스가 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내년 1분기에 NB(NarrowBand)-IoT 사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이 협력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