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웨이브(WAVE)에 이어 두번째 제품을 내놓는다. 휴대하기 편하게 전작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두번째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Friends)’를 오는 26일부터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Brown)’과 ‘샐리(Sally)’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전작인 웨이브가 998g의 다소 묵직한 무게에 둔탁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프렌즈는 이보다 가벼운 무게(378g)에 깜찍한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네이버의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 |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으며 10와트(W) 출력의 디지털엠프(Class D Amp)를 적용,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유용하다.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타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프렌즈 정가는 12만9000원이다. 전작인 웨이브(15만원)보다 다소 저렴하다. 특히 오는 26일 네이버뮤직 이용권 프로모션을 통해 프렌즈를 구매하면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포함해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경쟁사인 카카오는 지난 9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프로모션 가격을 정식 판매가(11만9000원)의 절반 가량인 5만9000원(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 포함)으로 채택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네이버는 향후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naverstore.naver.com),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store.linefriends.com),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가로수길 매장에서도 프렌즈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출시한 스마트스피커 웨이브는 1,2차 판매 이벤트에서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웨이브는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 정보 검색뿐 아니라 일정 브리핑, 교통 정보, 장소 추천, 영어 대화 등 생활 밀착형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0월 중에는 일정 관리,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점차 쇼핑, 예약, 네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AI 스피커를 통한 지원 기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FACE, 가칭) 등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스피커를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