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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넥슨, 연간 영업익 첫 1兆 '눈앞'

  • 2017.11.10(금) 16:48

1~3분기 8000억, 작년 일년치 두배
넷마블·엔씨 실적 제치고 여전히 1위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간판작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3'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달성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1831억엔·한화 약 1조8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작년 한해치의 두배 이상에 달한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 다른 메이저 게임사들의 실적을 압도한다.

  
10일 넥슨그룹 사업지주회사 넥슨(옛 넥슨재팬)은 3분기 연결 매출이 604억엔(3분기 기준환율 적용시 원화로 615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471억엔)보다 130억엔 가량, 전년동기(443억엔)에 비해서도 160억엔이나 확대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227억엔으로 전분기(163억엔)와 전년동기(163억엔)보다 각각 60억엔씩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7.65%로 전분기(34.61%)에 비해 3%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같은 성적은 넥슨의 자체 예상을 웃돈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516억엔~556억엔, 영업이익 전망치를 178억엔~205억엔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로써 넥슨의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1831억엔)에 육박한 1822억엔(한화 1조8559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07억엔)의 무려 두배에 달하는 788억엔(8019억원)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한화로 매출 2조원을 훌쩍 웃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적은 다른 메이저 게임사들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매출로는 국내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의 올 1~3분기 누적 매출(1조8090억원)을 500억원 가량 앞선다.

 

영업이익으로는 이 기간 4170억원을 기록한 넷마블게임즈보다 두배나 많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실적(매출 1조2254억원· 영업이익 3958억원)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중국에서 간판작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 및 모바일 버전인 '피파온라인3M' 등이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텃밭'인 중국 시장에서 게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넥슨은 한국법인(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를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퍼블리셔(유통사)인 텐센트가 게임 아이템 판매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가운데 일부를 로열티로 네오플에 주면 넥슨 연결 실적에 로열티 매출이 반영되는 구조다. 로열티 사업은 별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수익성이 높다. 이로 인해 넥슨의 3분기 영업이익도 수익성이 높은 중국 사업 선전에 힘입어 자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매출을 지역별로 뜯어보면 중국 매출은 278억엔으로 전년동기(174억엔)보다 100억엔 가까이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 46%에 달한다.
 
한국 매출은 전년동기(183억엔)보다 50억엔 증가한 236억엔으로 비중으로는 39%를 차지했다. 피파온라인3와 3M의 여름방학 프로모션 및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게임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살아나던 일본 사업은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39억엔으로 전년동기(37억엔)에 비해 소폭 개선됐으나 전분기(44억엔)보다 6억엔 감소한 39억엔에 그쳤다. 일본 매출은 올 1분기(54억엔)을 정점으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과 PC게임 매출이 나란히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은 주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창출하며,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같은 스테디셀러 게임과 ‘FIFA 온라인 3’의 성공은 장기 흥행 게임을 만들어내는 넥슨만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넥슨이 제시한 올 4분기 매출 전망치는 487억~528억엔이며, 영업이익은 122억~154억엔이다. 넥슨이 보수적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엔(한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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