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올해 모바일, 글로벌, 다양화 등 성장 키워드를 기반으로 날아 오른다는 계획이다. '야생의땅 : 듀랑고' 등 신작을 최소 12개 쏟아내고 장르 및 플랫폼을 다양화해 종합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5일 넥슨에 따르면 올해 성장 전략은 크게 '장르의 다양화',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글로벌 모바일시장 공략'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넥슨은 지난해 다양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동시에 모바일게임의 성장세를 본격화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올해에도 고품질의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라인업 구축으로 균형 잡힌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넥슨이 이달 내놓을 모바일 야심작 '열혈강호M'. 넥슨은 열혈강호M을 포함해 올해 최소 8개 모바일 신작을, 온라인으로는 4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
우선 스포츠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최소 4종의 온라인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바일로 중심축이 옮겨간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PC 라인업을 구축해 침체된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축구 게임 ‘FIFA 온라인 4’를 2018년 월드컵 이전에 국내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말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쇼 ‘지스타2017’에서 넥슨이 처음 시연했다. 실제 축구를 방불케 하는 실감나는 그래픽과 다양한 연출 효과로 축구 게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넥슨은 또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제작한 무협 장르의 ‘천애명월도’를 오는 25일 시험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웨덴 개발사 스턴락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신작 게임 ‘배틀라이트’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이 게임은 차별화한 조작 방식과 쉽고 빠른 전투, 캐릭터마다 보유한 다양한 스킬을 통해 컨트롤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스튜디오8이 개발 중인 MMORPG ‘아스텔리아’ 역시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수집과 육성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게임 서비스는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다크어벤저 3’를 시작으로 ‘AxE(액스)’, ‘오버히트’ 등 다양한 흥행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모바일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낸 바 있다. 올해엔 자체 개발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진다. 출시 예정작만 최소 8개에 달한다.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를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 게임은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개발을 주도한 스타 개발자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공룡 시대를 바탕으로 생존과 탐험, 채집, 사냥, 정착, 사회 건설 등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등 자체 개발 대형 IP를 기반으로 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메이플블리츠X’ 역시 올해 나온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다. 실시간 전략 배틀 장르로 선보이는 ‘메이플블리츠X’는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과 몬스터, 맵 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 수집형 횡스크롤 액션RPG ‘열혈강호M’과 최대 100명이 참가해 실시간 필드 PvP를 즐기는 ‘카이저’, 다양한 영웅 및 스킬, 전략적인 파티 시스템을 앞세운 모바일 액션RPG ‘엘소드M’이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SF 은하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실시간 전략 대전 ‘노바워즈’를 올해 정식 서비스하기로 했다.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 역량을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흥행작 ‘다크어벤저 3’를 올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최고 매출 순위 TOP5를 유지하고 있는 ‘오버히트’ 역시 올 상반기에 일본을 시작으로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14개 국가에서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이달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넥슨은 작년 상반기(1~6월)에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 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작년 3분기에 해외 매출이 3747억원(368억엔)을 달성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넥슨의 간판 흥행작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놓는데다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히트'와 신작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등이 힘을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에서도 신작 모바일 ‘다크어벤저 3’와 ‘AxE(액스)’, ‘오버히트’ 등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았고 온라인축구게임 ‘FIFA 온라인 3’,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라이브게임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넥슨측은 "작년에는 대작 모바일 타이틀 출시로 모바일 성장을 본격화했다면 올해엔 온라인과 모바일의 균형잡힌 서비스를 이어가면서도 해외에서 모바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