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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펄어비스 뒷심부족…영업익 휘청

  • 2018.02.13(화) 11:01

4Q 영업익 63억, 전기대비 반토막
텃밭 북미유럽·亞 성적 2Q째 밀려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텃밭인 북미·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부진 탓에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기 매출이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비용도 불어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펄어비스는 13일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152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이며 전년동기(80억원)에 비해서도 21%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222억원)을 정점으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248억원으로 전분기(276억원)에 비해 10.2% 줄었고 전년동기(152억원)에 비해선 62.7% 증가했다. 매출 역시 펄어비스 상장(2017년 9월) 직전인 작년 2분기(330억원)에 최대실적을 달성한 이후 2분기째 밀리고 있다.

  
순이익은 11억원에 그쳐 전분기(136억원)에 비해 120억원 가량 감소했고 전년동기(96억원)에 비해서도 88.3% 줄었다. 
 
이 같은 성적은 증권가 눈높이에 미달한 수준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60억원, 317억원이었다.


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 수익성도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5.4%로 전분기(55.07%)에 비해 30%포인트나 떨어졌다. 작년 2분기 67%까지 치솟았던 이익률은 이후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를 제외한 북미·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4분기 국내 매출은 전분기(45억원)보다 3억원 가량 오른 48억원을 달성한데 반해, 북미 유럽에선 전분기(110억원)보다 14억원 줄어든 96억원에 그쳤다. 아시아 매출도 전분기(110억원)에 비해 20억원 가량 빠진 91억원이다.


매출이 가라앉은데다 비용이 확대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작년 4분기 영업비용은 184억원으로 전분기(124억원)에 비해 48.5% 증가했다. 인건비를 비롯해 광고선전비 등이 불어나면서 전체 비용이 늘어났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에 47억원 규모의 외화 환산손실을 입으면서 영업외손실이 49억원에 달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 회계 결산기를 6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지난해 연간(1월~12월) 매출은 전년(927억원)에 비해 245억원 증가한 117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596억원)에 비해 50억원 늘어난 646억원을 달성했다.

 

펄어비스는 간판작 검은사막의 모바일 버전을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하고 콘솔 버전도 올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게임도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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