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주력게임 '검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두배 이상 늘어난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세배 가까이 확대된 1127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 또한 165.9% 급증한 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매출액 1074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웃도는 성적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주력게임 검은사막의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모바일 버전의 흥행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99.1% 증가한 828억원에 달한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부문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자체 엔진으로 개발돼 높은 최적화 수준을 달성했으며 그래픽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MMORPG에 걸맞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29일에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첫 해외 서비스도 예정되어 있다.
다만, 2분기 PC 온라인 매출은 297억원으로 전분기 338억원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867억원, 아시아 151억원, 북미와 유럽 등에서 10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1억원에 불과했으나,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된 1분기 매출액이 476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에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 바 있다.
펄어비스는 3분기에 일본과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검은사막 모바일·콘솔 버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작 프로젝트 KB, 프로젝트 C 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IP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재무기획실장은 "PC와 모바일이라는 다른 플랫폼에서 개발과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면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은사막 온라인 역시 글로벌 리마스터링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데이트가 준비됐고, 콘솔 버전 또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머지않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