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지난해 간판 게임 '검은사막'의 흥행 덕에 기록적인 실적을 내놨다.
펄어비스는 2018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157.8% 증가한 166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4.9%나 치솟아 4043억원을 찍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3.2% 늘어난 145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991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82억원으로 각각 299.8%, 18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57.2% 오른 136억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55%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79%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 증가는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이 견인했다. 4분기 IP 매출은 991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862억원이 검은사막 몫이다. 나머지 129억원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CCP게임즈의 'EVE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전년 4분기 검은사막 IP 매출은 248억원이었다.
검은사막은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지난해 8월 모든 서비스 지역에 동시 적용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태국과 동남아 지역 출시 및 러시아 직접 서비스 전환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해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2월 국내 출시 후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1·2위를 달성하며 견고한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해 8월 대만 출시로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15.3%, 69.9% 감소한 상황이라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관심이 쏠린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6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서비스와 내달 4일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Black Desert for Xbox)의 북미·유럽지역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펄어비스는 5G·클라우드 등 새로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게임 엔진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발해 프로젝트 K·V 등 신작 게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작 출시 일정도 조정될 전망이다.
또한 검은사막 보유 IP 활용과 새로운 IP를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재무기획실장은 "검은사막 IP의 성장과 국내외 매출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플랫폼 다각화와 혁신적인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 차기 신작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 회사로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