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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상용화 코앞' 5G 놓고 각축전

  • 2018.02.23(금) 16:29

통신사 수장들 총출동, 5G 기술력 과시
6월 기술표준 확정 앞두고 경쟁 분수령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은 상용화를 앞둔 5세대(5G) 통신 기술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자사 기술을 5G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5G는 MWC에서 최근 수년간 단골처럼 등장한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지난 2015년 MWC 행사 때부터 나란히 자체 5G 기술을 과시하며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아울러 5G가 일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을 활용한 미래 생활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MWC는 5G 경쟁의 분수령이 될 행사다. 국내 통신사들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데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5G 기술 표준을 정하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가 오는 6월 1차 규격 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라 어느 때보다 MWC에 업계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통신사를 포함한 단말기 제조사와 장비제조사 등은 5G 기술표준을 선점해야 4차산업혁명의 주요 사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의 시장을 공략하기 유리하다.
 
국내 이통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통 3사 수장 모두 MWC를 찾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개막 직전에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 세계 이통사 경영진과 5G와 사물인터넷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MWC 기간 중에는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한 신사업을 모색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협력사인 에릭슨과 노키아,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소 벤처기업의 전시부스를 방문해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댜양한 분야에서 벤치마킹,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MWC에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고 있지만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한 참관단을 파견해왔다. 
 
이통사들은 MWC에서 적극적으로 5G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완벽한 5G’를 주제로 5G 서비스가 상용화한 미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릭슨과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과 함께 3GPP의 5G NSA(논스탠드얼론, 5G-LTE 동시 연동)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할 방침이다.  

 

KT는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KT가 그동안 5G 기술을 준비해온 과정과 5G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에너지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5G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현실(VR) 체험형 게임을 선보여 관람객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 인사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장관 프로그램 개회식에서 한국의 5G 상용화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MWC를 관람한다.
 

아울러 오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을 비롯해 샹빙 차이나 모바일 회장이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와 5G 전략을 소개한다. 망중립성 폐지를 선언했던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비롯해 라지브 미스라 소프트뱅크비전펀드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도이치텔레콤과 에릭슨, HTC, BT 그룹, 라쿠텐의 CEO들도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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