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고 있는 구글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얼굴을 AI로 분석한 후 닮은 꼴인 명화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카메라 렌즈 속 관광명소와 동·식물, 텍스트, 의류정보 파악에 이어 명화 찾기를 도입하면서 AI 기반 이미지 분석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오피스에서 AI 포럼을 열어 이미지 분석기술과 적용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미지 분석기술이란 AI로 카메라 렌즈에 비친 대상의 형태, 원근 등을 인식한 후 어떤 사물인지 식별하는 것을 말한다. 구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사물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한 후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주거나 관련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광명소와 동·식물 찾기 서비스가 있다. 음성 비서 어플리케이션인(앱)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카메라기능인 구글렌즈를 켠 후 관광지의 건물을 인식시키면 명칭과 주소 등 관련정보를 보여준다. 동·식물을 비춘 경우에도 품종정보 등을 알려준다.
스마트 텍스트도 이미지 분석기술 기반이다. 스마트 텍스트는 글자를 분석하는 서비스로 명함을 인식해 이름, 연락처를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기능, 메뉴판을 비추면 음식정보를 찾아주는 기능 등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술을 적용한 패션정보 서비스인 스타일매치도 옷, 가방 등 의류상품을 비추면 해당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여주고 비슷한 형태의 다른 제품을 찾아준다.
이미지 인식기술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구글은 이달 세계 미술관, 박물관 정보 서비스인 아트앤컬쳐 앱에 ‘셀카로 검색하기’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가장 닮은 명화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셀카로 검색하기'는 자신과 닮은 명화 3개를 보여준 후 얼마나 유사한지 퍼센트로 수치화해 보여준다. 해당 명화와 같은 시대에 나온 작품,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 등을 차례로 추천하면서 예술작품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앱을 자주 이용하도록 했다.
루 왕 구글 렌즈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미지 분석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엔 불가능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예전에 출시한 이미지 검색 앱인 구글고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비스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카메라기능 접근에 이용자가 동의할 때만 구글렌즈가 작동하며 실제로 이용자가 분석결과를 얻고 싶다고 요청할 때만 분석을 진행한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