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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용산 IDC센터 신축…'핵심인프라 사업선도'

  • 2018.07.24(화) 10:01

클라우드 수요 증가 발맞춰
지역내 중견·중소기업 타깃

 

KT가 서울시 용산구 원효지사 자리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추가로 짓고 기업고객을 공략키로 했다. 실시간 스트리밍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산에 따라 관련 서버 수요가 높아지자 IDC를 추가로 설립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서울시 용산구 원효지사 자리에 12번째 IDC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는 원효지사 등 몇몇 부지를 놓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나왔다.

 

IDC란 온라인 방송, 교육, 게임, O2O(온, 오프라인 연계)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나 일반기업 전산실에 서버와 IT 인프라를 임대해주는 시설이다. 기업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거나 관리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IDC를 이용한다.

 

KT는 1999년 혜화 IDC를 열어 이 사업에 뛰어든 이후 2016년 10월 개소한 목동 IDC 2센터까지 전국에 총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용산 IDC를 추가 설립키로 확정하면서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했고, 오는 2020년 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IDC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5층 시설로 연 면적 4만5000m²(약 1만3000평) 규모다.

 

KT 관계자는 "용산 IDC 공사를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개소시기는 미정"이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따라 관련 (서버) 수요가 확실해지면서 IDC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 음악 등 콘텐츠를 PC나 스마트폰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사업자의 서버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 이에 따라 서버를 임대, 관리해주는 IDC를 추가 설립해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3년 전만 해도 음악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기기에 다운로드 받아 재생하도록 하는 서비스가 많았다"면서 "최근엔 이용기기가 늘고 네트워크 속도가 100~200mbps 수준으로 빨라지면서 실시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사들은 IDC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8월 경기도 안양에 설립한 8만6000㎡(약 2만6000평) 규모의 메가센터를 비롯해 12개 IDC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 산하 SK브로드밴드도 서초, 일산, 분당 IDC를 운영 중이다.

 

KT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데다 여러 중견, 중소기업이 있는 용산에 IDC를 신축해 인근기업들을 유치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IDC는 서버와 IT 인프라를 24시간 최적으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개별 기업에서 자체 운영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면서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라면 IDC를 눈 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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