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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KT, 무선 부진 속 미디어 날개

  • 2019.02.12(화) 16:11

영업익 1조2615억원…전년비 11%↓
요금할인 여파…IPTV사업 성장세

KT가 지난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미디어 사업 선전에도 불구하고 무선사업 부진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다. 25%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여파로 무선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KT는 5G 서비스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에 힘을 줘 실적을 반등시킨다는 구상이다.

KT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1조2615억원, 매출 23조4601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구 회계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1조2184억원으로 전년(1조3753억원)대비 11.4% 감소했으며 매출은 23조7517억원으로 전년(23조3873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증권정보 사이트 에프엔가이드 추정 K-IFRS 1115호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조3387억원, 23조5377억원이었으므로 수익성과 매출 성장에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이하 구 회계기준)은 25%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과 할인율 확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보상 영향으로 전년(7조2033억원)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이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지난해 4분기 기준 3만1608원으로 전년(3만2293원)보다 7% 감소했다.

다만 KT의 무선 가입자는 데이터ON, 로밍ON 등 신규 요금제로 반응을 얻으면서 전년(2001명)대비 5.5% 늘어난 2112만명을 기록했다.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9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7% 순증하기도 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4조9011억원)대비 2.1% 감소한 4조799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에 따라 전체 유선 매출이 줄었으나 초고속 인터넷사업의 성장으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2014년 출시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인터넷 가입자(873만명)의 56%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면서 초고속 인터넷 매출 또한 전년(2조126억원)대비 1.9% 성장한 2조50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2조2384억원)보다 9.4% 증가한 2조4492억원이었다. 특히 IPTV 매출은 1조4102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증가하면서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IPTV 가입자도 전년(747만명)보다 늘어난 758만명으로 집계됐다. AI 서비스인 기가지니 가입자도 139만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3조5283억원)대비 2.4% 줄어든 3조4449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로 전년(2조2520억원)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이었다.

한편 K-IFRS 1115호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3695억원)보다 74% 감소한 958억원, 매출은 전분기(5조9485억원)보다 0.8% 증가한 5조9945억원이었다.

KT는 오는 3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주요 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B2B 서비스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B2C 서비스를 선보여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가지니,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에 힘을 실어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한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오후 컨퍼런스 콜에서 "2019년엔 연결 기준 2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면서 "무선 매출은 우량 가입자를 늘려 질적 성장을 유지하고 5G 서비스 출시로 관련 가입자가 증가하면 하반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G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수익 창출 기반을 만드는 것이 2019년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구체적인 5G 투자 규모를 공개하기 어려우나 네트워크 선 투자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윤 CFO는 "합산규제는 현 미디어 시장 흐름에 맞지 않으며 방송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CFO는 "IPTV와 올레TV 모바일, 위성방송은 다양한 콘텐츠와 월정액 패키지를 선보이고 아동용 콘텐츠, 아이돌 콘텐츠 등 오리지털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5G 시대를 대비해 VR, AR 등 실감형 미디어에 투자하고 평창에서 선보인 5G 영상기술인 싱크뷰, 멀티뷰, 기가라이브TV를 고도화해 가입자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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