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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KT, 통신비 인하 여파에 '흔들'

  • 2018.08.03(금) 10:43

구 회계기준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직원 장기성과급 지급, 인건비 부담

KT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에다 인건비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무선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TV(IPTV)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그나마 향후 전망이 나쁘지 않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커넥티트카 플랫폼 구축, 에너지 및 보안 분야 솔루션 고도화에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KT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991억원으로 전분기(397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5조8069억원으로 전분기(5조7102억원)보다 1.7% 늘어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구 회계기준으로 살펴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영업이익은 3769억원으로 전분기(4351억원)보다 13.4% 감소했고 전년동기(4473억원)에 비해서도 15.7% 빠졌다.

 

매출은 5조8824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큰폭의 변화가 없으나 영업이익 감소율이 두자릿수에 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가 컸다. 선택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조정되면서 가입자는 늘었으나 수익성은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5월 타결된 임금·단체교섭협상 합의안에 따른 임직원 성과급이 일회성으로 인건비에 반영되면서 부담을 줬다. 2분기 인건비(이하 구 회계기준)는 1조원에 육박한 989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보다 2% 늘어난 5조5054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수익은 전년동기보다 0.3% 늘어난 1조7862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가입자수는 '데이터ON' 요금제 출시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8만명 순증한 2066만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 비중은 78.5%로 전분기(77.9%)보다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LTE 비중은 매분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하락세를 비껴가지 못했다. 2분기 매출은 1조196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 감소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빠지는 가운데 그나마 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확대되고 관련 매출도 늘어나면서 감소세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신성장 동력인 미디어 콘텐츠 수익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604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보다 7.6%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 사업에서 상반기 IPTV 가입자는 20만 순증하는 등 도드라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외 금융 매출은 자회사 BC카드의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 여파로 전년동기에 비해 5.2% 줄어든 8667억원에 그쳤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965억원을 달성했다. 
    
KT는 5G 서비스를 비롯해 미디어와 에너지, 금융, 보안 등의 주요 플랫폼 사업을 키우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으로 가입자 65만명을 확보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유선, 미디어 등 핵심사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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