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이세정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5G 관련사업을 확대한다. 5G 킬러 콘텐츠인 AR 사업을 위해 제휴를 추진하고 5G를 적용해 영상통화, 로밍 서비스 품질도 개선한다.
SK텔레콤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에서 간담회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AR 글래스 기업 매직리프, AR 게임사 나이언틱과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직리프의 AR 글래스를 도입하고 나이언틱과 해리포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AR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SK텔레콤의 음성통화 플랫폼인 T전화에도 5G를 적용해 고화질 영상통화, 로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영상통화는 SD급의 4배 수준인 QHD 화질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나타낼 정도로 화질을 끌어올린다.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해외 로밍 서비스 바로도 5G를 통해 영상통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외국인과 통화 시 실시간으로 번역을 해주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외국인과 통화를 할 때 스피커폰을 켜고 화면을 보면서 통화하면 실시간으로 자막을 지원해주는 형태의 번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2B 분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우선 자회사인 SK하이닉스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생산공장에서 실시간으로 결함이 있는 제품을 집어내는 머신비전 등을 적용한다.
공장 이외에도 연구실, 기숙사 등을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하우스로 만드는 서비스 또한 추진한다. 스마트 오피스 사업을 기반으로 공유 오피스 사업도 시도한다.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적용한 공용 사무실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이다.
최근 조인트벤처를 함께 설립하기로 한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업체 그랩과의 협업을 강화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통해 확보한 운전자 데이터를 활용해 포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자체 모바일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3사 OTT 푹의 통합 서비스를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면서 해외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 협업을 추진한다.
박 사장은 “통합 OTT가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 산하 OTT업체 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화웨이 보안 이슈가 화두가 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GSMA 이사회에서도 화웨이 이슈를 논의하고 있는데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