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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잘하는 ICT기술로 독거노인 돌본다

  • 2019.04.22(월) 14:06

독거 노인 2100명에 AI 스피커
임금인상분 재원으로 활용 눈길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및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ICT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노사의 재원을 모아 지방자체단체·사회적 기업 등과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의 가용자원인 ICT 영역에서 이뤄졌다는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행복 커뮤니티는 SK텔레콤의 인프라와 기술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지자체·사회적기업 손잡고 ICT 케어센터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협력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할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돌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준호 SK텔레콤 SV(사회적가치)추진그룹장(상무)은 "독거 어르신 급증과 같은 사회 문제는 정부나 특정 단체, 또는 한 두 기업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첨단 기술을 개방·공유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독거 어르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상무)이 2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사의 ICT 돌봄 서비스를 소개하고있다.[사진=김동훈 기자]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경기 화성시·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시행에 나선다.

특히 내달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독거 어르신 2100명에 AI 스피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홈 IoT 기기와 연동,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SK텔레콤은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기적 관점에서 SK텔레콤 노사와 지자체·사회적 기업 등이 힘을 모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SK텔레콤 임직원은 지난해 임금 인상분 2.5% 가운데 0.4%를 기부하고, 회사는 절반을 부담하는 등 연간 3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운영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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