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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카카오, 무의미 했던 기타매출의 변신

  • 2019.05.09(목) 09:15

기타 사업부문 의미있는 변화…매출영역 재구분
분기 최고 매출 또 경신…영업이익률 3.9% 숙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카카오가 2019년 1분기중 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 기록을 또 다시 올렸다. 특히 기존 '기타매출'로 구분됐던 커머스·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에서 의미있는 매출이 일어나고 있어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영업이익도 277억원으로 전년동기 104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아직 3.9%에 그치고 있어 여전한 숙제다.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19년 1분기 연결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96억원, 전년동기 대비 1336억원 증가한 6786억원이다. 2018년 진행된 공격적인 채용 영향으로 인건비 증가,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4%,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한 27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9%다.

카카오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카카오]

사업부분별 매출 관련, 카카오는 주력사업인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전략을 반영해 올 1분기 부터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광고(카카오·다음), 콘텐츠(게임·뮤직·유료콘텐츠), 기타(커머스·모빌리티·페이 등)로 매출영역을 구분했으나 올 1분기부터는 플랫폼부문과 콘텐츠부분 2가지로 나눴다. 플랫폼부문은 톡비즈(카카오톡·메이커스·카카오톡브랜드·신규 톡 비즈니스모델), 포털비즈(다음PC·다음모바일·카카오스토리), 신사업(모빌리티·페이·기타 연결자회사)가 포함되고 콘텐츠부분은 게임(모바일·PC·카카오VX), 뮤직(멜론·카카오뮤직·음원유통), 유료콘텐츠(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픽코마), IP비즈니스(카카오IX·카카오M)가 들어간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오랜기간 카카오는 편의와 감동을 전달해 트래픽을 견고히 했는데, 이젠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약할 의미있는 시기"라면서 "커머스, 광고, 마케팅 서비스는 톡과 결합돼 진행중이며 기존 기타로 구분됐던 매출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 매출영역을 재구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업 전략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매출 분류를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한 3131억원으로 집계됐다.

톡 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메시지 광고 성장,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 증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1269억을 기록했고,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1264억원이다. 신사업 매출은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 수익화 확대와 신규 공동체의 연결 편입 효과로 전분기 대비 32% 성장, 전년동기 대비로는 172%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3932억원이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 성장한 1372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한 746억원으로 집계됐다. IP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873억원이다. 카카오M의 영상 제작 및 신규 자회사 편입 등 신규 매출원 확대, 카카오IX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그 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완결성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첫번째 결과물로 지난 2일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채팅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의 액션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추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가 보유한 AI 분석기술 및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와 파트너 모두에게 새로운 연결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 콘텐츠, IP 비즈니스 사업의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게임은 1분기 동안 캐릭터 게임 개발사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국내 게임사 최초로 해외 유명 IP인 도라에몽의 게임 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올 하반기 다수의 기대 신작 출시와 혁신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전년대비 177%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픽코마는 콘텐츠의 양적 확장 및 웹소설 카테고리 추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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