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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카카오도…'블록체인 대중화될까'

  • 2019.03.21(목) 16:02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탑재
정부규제 완화·킬러 댑 등장 필요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S10'에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월렛)을 탑재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사업자 주도로 올해 블록체인 대중화가 촉진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가상화폐 지갑 탑재를 검토중이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오는 6월 말 출시 예정인데, 이때에 맞춰 지갑도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가상화폐 지갑이 탑재되면 친구에게 카톡하듯 가상화폐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도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의 개인 키(private keys)를 보관하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갤럭시S10에 탑재하면서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제공이 확인된 바 있다.

삼성이나 카카오 입장에선 블록체인 생태계를 자사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기존 핀테크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말이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할 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의 이번 행보는 애플, 화웨이를 비롯한 경쟁 사업자들의 움직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시장이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시도가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의 마중물이 될 수는 있지만 보증수표는 아니다.

이용 가치가 있는 '킬러 댑'(블록체인 기반 앱·Decentralized App)이 등장하지 않거나 가상화폐 관련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대중화는 여전히 요원한 일이라서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는 댑들조차도 DAU(1일 활성화 사용자 수)는 고작 수천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정부 규제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사실상 없어 오히려 업계에서 이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분명해야 사업 목표를 정조준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부동의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과 모바일 메신저 등 소비자의 손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시도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뛰어난 대기업이 참여한다는 것만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 효과가 있다"며 "특히 삼성의 디바이스는 전세계에서 이용되고 카카오톡도 국민 메신저이므로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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