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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대박집' 더블유게임즈, 이번엔 김동우 90억

  • 2020.06.12(금) 10:27

창업초기 받은 스톡옵션 11만주 뒤늦게 행사
자회사 상장 추진에 주가 반등, 주식갑부 속출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의 '창업 멤버' 김동우 이사가 회사 설립 초기에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약 6년만에 행사하면서 90억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언택트 시대에 주목을 받으면서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반등하는 가운데 김 이사를 비롯한 설립 멤버들이 줄줄이 '주식 갑부'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김 이사는 지난 3일 스톡옵션 10만9000주를 주당 2560원에 행사했다. 보유 주식수는 기존 1만여주에서 12만여주(지분율 0.67%)로 확대됐다. 

김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는 전일 종가(7만4100원) 기준으로 무려 91억원에 달한다. 앞서 김 이사는 올 2월 스톡옵션 일부인 5000주를 행사한 이후 최근 행사분 만큼을 시장에서 처분,  3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잔여 스톡옵션 행사에 필요한 납입금(28억원)에 그대로 투입한 셈이다. 

더블유게임즈에서 슬롯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 이사는 국민대 컴퓨터과학과 출신으로 지노스정보와 델피콤, 레드게이트 등의 IT 회사를 거쳤다.

더블유게임즈 창업주인 김가람 대표가 클라우드 전문업체 이노그리드 사업본부장(2007년 7월~2012년 4월)으로 재직할 때 같은 회사에서 개발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김 대표가 2012년 더블유게임즈를 창업할 때 함께한 창업공신이다. 

더블유게임즈는 김 이사에게 2014년 12월 스톡옵션으로 총 12만7204주를 쥐어줬다. 행사 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내년 12월27일까지다.

또 다른 창업 멤버이자 비슷한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받은 박신정 부사장 등은 행사 기간이 풀리자 곧바로 주식으로 전환하며 잭팟을 터트렸으나 김 이사만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주가 반등을 계기로 모조리 털어버렸다.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당시 회사 덩치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의 소셜카지노 업체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인수 대금은 당시 우리 돈으로 9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게임 업계 '메가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DDI는 코로나19 특수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고를 하는 등 호재가 겹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도 자회사의 미국 증시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올 3월 한때 시가 기준 3만원대에 머물렀던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최근 반등하면서 두배 가량인 7만원대로 올랐다. 

다른 창업 멤버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창업주인 김가람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무려 5483억원에 달한다.

박신정 부사장과 김형진 개발총괄 이사의 주식 가치는 각각 222억원, 73억원이다. 계열사로 이동한 김인극 이사(49억원)와 김기철 이사(50억)의 보유 가치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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