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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코인번다'…거래소에 투자하는 게임사들

  • 2021.10.06(수) 16:51

넥슨·위메이드·게임빌 등 지분 인수
블록체인 게임 개발 등 시너지 기대

요즘 필리핀에선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라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게임이 '핫(Hot)'하다. 게임성은 다소 떨어지나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을 코인으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다. 이 게임으로 용돈이나 학비를 번다는 사람이 등장할 정도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게임을 하며 돈까지 벌 수 있는 이른바 '플레이투언(Play to Earn)'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서는 곳이 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지난달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2대 주주(지분율 38.43%)로 이름을 올렸다.

게임빌플러스는 지난 5월 코인원 지분 13%를 확보한 데 이어 6월과 9월 두차례에 거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했다.

게임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코인원과 함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와 블록체인 게임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논의할 예정이다. 게임빌 내에는 NFT 거래소 개발을 위한 TF 조직이 구성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실상 최대주주' 비덴트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 현재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두차례에 걸쳐 비덴트에 8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비덴트의 사내이사로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엑시인피니티처럼 '게임도 하고 돈도 버는'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8월 170여개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미르4'는 게임 내에서 재화를 채굴해 이를 가상화폐로 교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원래 국내에서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해외에서는 올해 8월에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 버전에만 플레이투언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하루 24시간 동안 한 달간 채굴하면 40만~45만원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말 서버수가 100개에 달할 정도로 해외서 인기다.

이 외에도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지난 2017년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면서 계열 편입했으며 이듬해에는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사들이기도 했다. 아울러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4월에 무려 1억달러(1191억원)를 들여 투자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과 가상자산 거래소에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엑시인피니티 성공 사례처럼 성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의 타깃은 국내보다 해외에 맞춰져 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 등으로 인해 등급분류가 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향후 전개될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 "거래소 사업은 최근의 단기적인 암호화폐 거래 규모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효과뿐 아니라 앞으로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업분야"라며 "향후 글로벌 전개에 있어 양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블록체인이나 코인에 대해 보수적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게임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장기적으로 운영이나 콘텐츠에 신경 쓴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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