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5시 이륙 후 1단, 페어링, 2단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 등의 모든 비행 절차(시퀀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상적으로 시퀀스가 진행된 것으로 보여 성공 기대를 높였지만 아쉽게도 모사체 위성 우주 궤도 안착은 미완으로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6시 14분경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오늘 비행시험이 완료됐다. 아쉽게도 (모사체)위성이 우주 궤도 목표에 완벽하게 돌입하진 못했지만, 모든 발사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리호 개발에 착수한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한걸음만 다가가면 된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기업 연구자, 노동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누리호 개발사업은 2010년 3월부터 진행된 12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다. 총 1조9572억원이 투입됐다.
누리호 개발과정에서 국내 관련기업의 기술력도 고도화됐다. 참여한 기업만 국내 300여개사에 이른다.
엔진총조립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기관 공급계는 삼양화학과 하이록코리아, 네오스펙 등이 각각 나섰다. 구조체인 탱크 및 동체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한국화이바 데크항공이, 발사대 설비구축에는 현대중공업과 한양이엔지, 제넥, 건창산기가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