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지분법 수익 확대로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자회사인 컴투스와 함께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게임빌은 올 3분기 매출이 458억원으로 전분기(296억원)에 비해 55% 늘었고 전년동기(341억원)에 비해서도 3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분기(29억원)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전년동기(55억원)에 비해선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72억원으로 전기(7억원)에 비해 160억원 이상 확대됐고 전년동기(50억원)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늘었다.
게임빌은 지난해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변환하면서 핵심 자회사인 컴투스를 비롯한 관계기업의 지분법 수익과 비용을 매출과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계열사인 게임빌플러스를 통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 코인원의 2대 주주(지분율 38.43%)로 올라섰다. 컴투스를 비롯한 코인원 등 관계기업의 지분법 수익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익 등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재무 성적이 뚜렷이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주력인 게임 사업보다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컸다.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사업수익은 228억원으로 관계기업 투자수익(231억원)에 다소 못 미쳤다.
게임빌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컴투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브랜드로 역량을 결집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임 전문 플랫폼인 ‘하이브(Hive)’에 블록체인 전용 SDK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C2X, 가칭)도 발행할 예정이다. 연간 글로벌 액티브 유저 1억명 이상을 보유한 ‘하이브’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오픈 플랫폼 얼라이언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주주로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추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내년 1분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비롯해 캐주얼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