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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디즈니플러스,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 2021.11.25(목) 16:50

자막오역·편의성 문제에 DAU 감소세
"신규 콘텐츠 늘면 반응 달라질 것"

야심차게 한국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시작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막 오번역과 더불어 편의성 문제 등이 불거지며 이용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국내 진출을 선언한 뒤 지난 12일부터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디즈니, 픽사, 마블 등 총 1만6000회차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내세웠지만 출시 한달도 안돼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안드로이드·iOS 합산 기준)는 12일 59만명에서 19일 41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일주일 만에 18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305만명에서 350만명으로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지옥'을 선보이며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18일 기준 각각 124만명, 97만명의 DAU를 기록했다.

디즈니+의 DAU 감소는 서비스의 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에서 "함께 성에 가지 않을래?"(You’re welcome to join us in the castle)를 "가랑이를 함께해요?"로 오역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에 엉터리 자막을 제공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내부에서도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앱 내에서 자막 크기와 배경, 위치를 설정할 수 없는 데다 다음화 자동 재생 기능 등 다른 OTT에서 제공하는 편리 기능이 없어서다.

넷플릭스 대항마 디즈니+?…"막상 볼 게 없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전 세계 61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1억16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는 1만6000회차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와 경쟁사 대비 저렴한 월 구독료(9900원)을 앞세워 넷플릭스를 넘어설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볼 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콘텐츠 중 상당수가 이미 개봉한 영화인데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도 아직은 부족한 형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생각보다 볼 게 없다", "한달만 끊어서 몰아보고 해지할 것"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디즈니+, 넷플릭스에 견줄 만한 파워 가질 것"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현지화 부족이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넷플릭스는 국내에 진출할 때 로컬 인력을 충분히 뽑고 콘텐츠 수급이나 플랫폼으로서 심혈을 기울였다"며 "반면 디즈니는 글로벌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하달하다 보니 국내 정서와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자막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디즈니+에 대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 교수는 "디즈니+의 경우 아직 등급을 받고 있는 콘텐츠도 많고 지상파, 제작사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콘텐츠 파워가 좋기 때문에 신작들이 론칭되면 킬러 콘텐츠 한두편이 가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를 넘어설 거란 예측은 섣부르지만 이에 못지않은 파워를 가지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협력사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디즈니+는 LG유플러스와 IPTV 및 모바일 제휴, KT와는 모바일 제휴를 맺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워낙 기대가 크다 보니 이에 못미친다는 반응도 있는 것 같다"며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거고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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