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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람 수준 AI 만든다…"1초당 1경7100조번 연산"

  • 2023.02.12(일) 15:02

슈퍼컴 '타이탄' 2배 확대 구축
SKT 초거대 AI '에이닷' 고도화

SK텔레콤의 슈퍼 컴퓨터 '타이탄'./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SKT)이 사람 수준으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슈퍼컴퓨터 고도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SKT는 초거대 AI '에이닷'이 기존보다 정교한 학습을 빠르게 거듭해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슈퍼컴퓨터 2배로 확대구축 …초당 1경7100조번 '연산'

SKT는 자사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자체 운영하고 있는 SKT 이번에 엔비디아(NVIDIA)의 'A100' GPU(그래픽 처리 장치) 1040개로 증설했다.

수십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다루는 초거대 AI를 구동하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KT의 슈퍼컴퓨터는 17.1 페타플롭(Petaflop·1초당 1000조번 수학 연산 처리) 이상의 성능을 지원한다. 17.1페타플롭은 초당 1경7100조번의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는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닷은 상용 서비스에 수백억개 이상의 파라미터 모델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컴퓨팅 성능 확대를 통해 현재보다 2배 이상 규모의 모델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초거대 AI, 범용성 '무한 확장'

SKT는 수년간 내재화한 초거대 AI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슈퍼 컴퓨팅 고도화 등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범용성을 무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에이닷을 음원 플랫폼 '플로'(FLO), 내비게이션 '티맵'(TMAP), OTT(영상앱) '웨이브' 등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일 SKT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미국 오픈AI의 '챗GPT 등 국내외 다양한 기술과 제휴를 추진해 에이닷의 대화형 언어모델 측면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을 꺼내기도 했다.

지난해 오픈 베타 서비스로 시작한 에이닷은 B2C(소비자 대상 거래) 분야에선 최초의 한국어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3 상용화 서비스로, 올해 대화·UX(사용자 경험) 등 본원적 서비스 기능 고도화와 함께 정식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닷은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방식의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해, 대화 및 서비스 수준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준 SKT A.추진단 담당은 "슈퍼컴퓨터 확대구축을 통해 에이닷이 기존보다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의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격적 R&D 투자, 인프라 확대, 인재 영입 등 통해 AI 기술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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