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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3]유영상 SK텔레콤 사장 "3% MS가 80% 구글 공격…AI 장점"

  • 2023.02.27(월) 15:25

"넷플릭스 CEO와 밥도 먹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현지시간)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발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3%밖에 안 되는 서치(검색엔진 점유율)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80%대 구글을 공격하는 게 AI(인공지능) 서비스의 장점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통신 회사는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고객 접점이 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통신 사업자가 아닌, 네이버·구글·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서비스'를 접점으로 본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구글, 애플과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사업자, 스마트폰 단말기를 가진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판은 통신사 입장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각종 콘텐츠·서비스 앱(응용 프로그램)을 모바일에 선탑재할 수 있는 힘의 유무를 언급한 셈이다.

실패에서 이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유 사장은 "저희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기존) OTT를 이길 수 없었다"며 "통신 회사는 갈수록 접점을 잃어가기 때문에 가치를 잃어가는데, 어떻게 다시 확보할거냐, 통상적 방식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는 서비스 특성상 그런 단계를 안 거쳐도 되기 때문에 회사가 직접 고객과 접촉할 수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AI 서비스를 잘하게 되면 고객과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 전환한다고 밝힌 배경에 대해 '고객 접점'을 크게 강화하는 효용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저희 사업 자체도 DT(디지털 전환)도 잘 안되어있지만, 궁극적으로 AI를 입혔을 때 생산성과 고객 가치가 높아진다"며 "하다못해 TV도 AI TV가 되고, 냉장고도 AI 냉장고가 되면 가격이 높아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에서도 기존 서비스에 다 AI를 입히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기존 사업을 포기한단 의미는 아니다. 유 사장은 "통신을 버리는 게 아니라 통신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 전환하면 새로운 판을 정의할 수 있다"며 "그런 관점의 기업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 힘을 모아 기존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겠단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AI 서비스 시대에는 텔코(통신)가 기존 빅테크에 눌리는 것을 하지 않겠다"며 "그런 관점에서 에이닷(A.)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고,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세계적 규모의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 멜론, 티맵' 등 성공한 경험을 살려 킬러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MWC의 화두로 떠오른 망 이용료와 관련해선 이른바 '힘 대결'보다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CP)들이 적정 수준의 망 이용료를 통신사(ISP)에 내야 한다는 논의는 글로벌 통신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유 사장은 "망 이용료는 페어니스(공정성)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CP와 ISP간 어느 정도 분담해야하는지에 대해선 힘의 논리가 아니라 페어니스로 가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새로운 CEO가 오면 만날 의향이 있느냔 질문에 대해선 "협력 의향이 있다"면서도 "전 CEO(헤이스팅스)하고는 밥도 먹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AI 분야 파트너사들과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 핵심 사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비전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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