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지난해 주요 사업 대부분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046억원으로 전년 745억원 대비 2.7배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978억원으로 전년(-678억원)대비 적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 급증은 '티맵 오토'(TMAP AUTO)와 발렛 등 드라이버 영역이 성장했고, 화물 등 사물이동사업의 외형 증가, 서울공항리무진·로지소프트 등 신규 자회사의 매출 증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티맵모빌리티는 자회사 와이엘피(YLP)와의 시너지 효과로 국내 미들마일 물류 중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물이동과 대리운전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렌터카·주차·발렛 등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진출해 내비게이션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608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부진했다.
회사 측은 "UT(우티) 관련 지분법평가손실과 우버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추가 부채 인식 등에 따라 영업 외 손실 합산 규모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와 함께 인건비 증가와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계획적 비용 투입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운전자·비운전자·사물이동·데이터 등 주요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가치 있는 성장을 도모하면서 오는 2025년을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 시점을 전후로 흑자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플랫폼 분야에서 2년 연속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묵은 것을 고치고 새것을 창조하는 '혁고정신'(革故鼎新)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